메가존클라우드, KT서 1300억원 투자 유치…업계 첫 유니콘 등극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2.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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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T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금은 3700억 원

메가존클라우드, KT서 1300억원 투자 유치…업계 첫 유니콘 등극


클라우드 전문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가 KT (37,250원 ▼450 -1.19%)로부터 1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클라우드 전문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는 KT와의 향후 협력 시너지가 주목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17일 "KT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국내 유력 클라우드 사업자인 KT와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 강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시리즈A 투자유치 당시, 자회사인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메가존클라우드는 업계 첫 유니콘에 등극했다. 유니콘은 비상장이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기업이다. 기존 시리즈 A와 시리즈 B에 이어 누적 투자금이 업계 최대인 37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시리즈 B당시 6000억원이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준선 메가존클라우드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투자유치 외에 후속으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 라운딩을 올 상반기 말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리즈 C 완료 후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9000억원, 기업가치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1998년에 설립된 메가존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분사한 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이다.
MSP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서비스 제공 기업의 서비스를 각 고객사 IT 환경에 맞게 도입해주고 고객사의 클라우드 기반 전산 환경을 대신 설계, 구축, 운영해주는 것을 말한다.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 규모는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SDS와 LG CNS 등 IT 서비스기업들도 미래먹거리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및 100여 곳의 글로벌 솔루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50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등 해외 법인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매출 9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설립이래 첫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전략적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1위 클라우드 솔루션(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를 포함해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 BNK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금융사들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나우이아이비캐피탈 등 국내외 대표 사모펀드 등 24개사가 주주로 참여한다.

앞서 KT도 지난 15일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따로 떼어내 KT클라우드를 설립한 바 있다. 이와관련 KT의 통신·인프라와 메가존클라우드의 운영 역량이 합쳐지면 적잖은 시너지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국내 주요 통신 및 클라우드 사업자인 KT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뿐 아니라, 클라우드 플랫폼(PaaS) 및 솔루션(SaaS) 서비스 영역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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