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판 유튜브' 꿈꾸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사냥 계속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2.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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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터블의 스트리밍 광고 측정 서비스. /사진=차터블차터블의 스트리밍 광고 측정 서비스. /사진=차터블


세계 최대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기술 플랫폼 회사인 '팟사이츠'와 '차터블'을 인수한다. 2019년부터 팟캐스트 기업 M&A 행진을 이어온 스포티파이는 최근 청취자 관련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해 타깃광고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스포티파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팟캐스트 마케팅 및 광고 배급 플랫폼인 '팟사이츠'와 '차터블'을 인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팟캐스트 시장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다음 단계는 광고주를 위한 판촉 기여도 측정과 잠재고객 데이터 제공 서비스"라고 밝혔다.



팟사이츠와 차터블은 팟캐스트 광고 측정 서비스다. 팟캐스터와 광고를 들은 사람, 광고를 들은 후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여부를 추적한다. 각 개인의 IP 주소를 수집한 다음 이를 팟캐스트 청취자의 IP 주소와 상호 대응시키는 등의 방식이다. 스포티파이는 "음악 내 오디오 광고, 비디오 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를 포함해 플랫폼 전체 범위에 이들 기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2019년부터 김릿과 파캐스트, 앵커(1억5400만달러) 등 팟캐스트 업체를 줄줄이 사들였다. 이후에도 제작·유통사 더링어, 팟캐스트 광고·퍼블리싱 플랫폼 메가폰을 인수하는 등 전폭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용자가 늘며 팟캐스트가 광고 플랫폼으로 각광받자, 최근에는 타깃광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2020년 스트리밍 오디오 광고 삽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유튜브처럼 모든 제작자와 광고주가 청취자와 연결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를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오디오 광고 판매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클릭유도카드(CTA) 배치도 시작했다.

스포티파이뿐 아니라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 등 주요 기업들 역시 M&A를 통해 팟캐스트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디오로 구성된 팟캐스트 콘텐츠는 영상보다 제작이 간편한 반면, 플랫폼 대중성에 따라 막대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9년 6억7870만달러(약 8117억원)였던 미국 팟캐스트 광고 매출 규모는 2025년까지 27억달러(약 3조23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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