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바른의인상, '진주시 슈바이처' 고(故) 이영곤 원장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2.02.16 11:46
글자크기
제4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이영곤 내과 의원'의 고(故) 이영곤 원장이 선정됐다. (왼쪽부터) 유영석·김태의 변호사, 박일환 이사장, 故 이영곤 원장의 아들 이승규 씨, 한명관·송윤정 변호사 /사진제공=법무법인 바른제4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이영곤 내과 의원'의 고(故) 이영곤 원장이 선정됐다. (왼쪽부터) 유영석·김태의 변호사, 박일환 이사장, 故 이영곤 원장의 아들 이승규 씨, 한명관·송윤정 변호사 /사진제공=법무법인 바른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이동훈·이영희)과 공익사단법인 정(이사장 박일환)이 제4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이영곤 내과 의원'의 고(故) 이영곤 원장을 선정했다.

법무법인 바른과 공익사단법인 정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제4회 바른 의인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상패와 부상은 고(故) 이영곤 원장을 대신해 아들 이승규씨에게 수여했다.



고(故) 이영곤 원장은 1996년부터 진주 중앙시장 인근에서 '이영곤 내과 의원'을 운영하며 선행을 이어왔다.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무상으로 진료 및 처방을 제공했으며, 1998년부터는 매주 3회씩 점심시간을 내어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를 진료했다.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설립하는 등 후학양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고(故) 이영곤 원장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22일 정오경 남해고속도로 진주 나들목을 지나던 중 인근에서 가드레일 사고 차량을 목격한 그는 차를 세워 부상자들을 살폈고, 수습 후 차로 돌아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여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주변에서는 선행을 일삼아 온 그가 '진주시 슈바이처'라 불리기도 했다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박일환 공익사단법인 정 이사장은 "평생 배려와 봉사의 삶을 실천하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일면식 하나 없는 이웃을 돕다 돌아가신 이영곤 원장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바른 의인상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등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의인들의 공동체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익사단법인 정이 2018년 처음 제정한 상이다.

지난 수상자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 17년 간 매년 이동식 목욕차를 기증해 직접 어르신들에게 목욕봉사를 해온 가수 현숙, 2011년부터 현재까지 홈리스를 위한 공동체인 '드림씨티'를 운영하며 자립을 돕는 우연식 씨가 선정된 바 있다.


공익사단법인 정은 법무법인 바른의 임직원과 변호사들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의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로, 공익소송 외에도 디지털 격차 해소, 연탄 나눔 등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