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5년 안에 월드컵 우승 요구했다" 中 떠난 세계적 명장 '폭로'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2.02.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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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리피 감독. /AFPBBNews=뉴스1마르첼로 리피 감독. /AFPBBNews=뉴스1


마르첼로 리피(74·이탈리아)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이 과거 중국축구협회로부터 들었던 요구사항을 폭로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4일 "과거 중국축구협회가 2035년 이전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하길 희망한다는 말을 리피 전 중국 대표팀 감독에게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잘 알려진 리피 감독은 리피는 1982년 UC 삼프도리아(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이탈리아 내 프로 팀 사령탑 생활을 경험한 그는 1994년 명문 구단 유벤투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2006년에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그해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겼다. 2012년 광저우 헝다 사령탑을 맡으면서 중국 축구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16년 10월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어 2019년 1월 중국 대표팀에서 물러난 리피 감독은 그해 5월 다시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그해 11월 중국과 재차 작별했다. 그래도 최근까지 중국 축구를 이끌면서 아시아 축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리피가 중국 대표팀 감독 부임 당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들었던 메시지를 들려줬다. 이 매체는 "리피 감독이 부임할 때 중국축구협회는 오는 2035년 이전까지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리피 감독은 '알겠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중국 축구를 돕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까지 월드컵 우승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리피 감독을 데려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중국 축구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는 8경기를 치른 현재, 1승2무5패의 성적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리피의 중국 사령탑 시절 모습. /AFPBBNews=뉴스1리피의 중국 사령탑 시절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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