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벌써 품절대란? 사전예약 사이트 첫날부터 '매진·다운'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2.02.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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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삼성전자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삼성전자의 신형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시리즈가 14일 밤 0시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이 몰리며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매진됐고, 일부 사이트는 아예 다운되기도 했다. 초반 판매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경기침체와 부품수급난으로 전체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 S21을 넘어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14일 정보통신(IT)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공식 교육용 기기 판매 사이트인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사이트는 이날 밤 0시 이후 접속이 지연됐다.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판매로 인한 접속자가 증가해 일시적으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이날 오후 2시 기준 삼성닷컴 사전판매 페이지에서 갤럭시S22 시리즈 전 모델이 완판됐다.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교직원 등이 할인가에 갤럭시 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다. 갤럭시 캠퍼스스토어에서 제공하는 기본할인(약 10만원)에 신용카드 결제 시 할인혜택과 멤버십포인트 등을 더하면 출고가 99만9000원의 갤럭시 S22 기본형 모델을 77만원대에 살 수 있다. 삼성닷컴과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는 갤럭시 S22 울트라 1TB(테라바이트) 모델과 스카이블루 등 전용 색상 모델을 구매할 수 있어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밤 0시 사전판매가 시작직후 대부분 모델이 일시 품절됐다. 오전에 들어온 추가 물량 역시 빠르게 매진되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처음부터 재고량을 적게 잡아 '매진 마케팅'을 편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됐다.



초반 반응은 '후끈'...실제 판매량 부품난 탓 "지켜봐야"
삼성전자가 22일 새로운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개된 '갤럭시S22', '갤럭시S22+', '갤럭시S22 울트라'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삼성전자가 22일 새로운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개된 '갤럭시S22', '갤럭시S22+', '갤럭시S22 울트라'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업계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전작인 갤럭시 S21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KT에 따르면 사전예약 정보 알림 신청자는 갤럭시 S21 출시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아이폰13과 비슷한 수준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한 사전예약자 역시 갤럭시 S21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간밤 사전예약 접수 현황은 아직 집계 중"이라면서도 "전작보다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귀뜸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S22 시리즈 판매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의 부품 생산물량 계획을 3000만 대로 잡았다. 모델별로는 △기본형 1200만대 △플러스 800만대 △울트라 1000만대 등이다. 갤럭시 S21 시리즈의 경우 2000만 대 중반으로, 전작 대비 생산 물량을 20% 끌어올린 것이다.

부품 수급난 탓에 실제 판매량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매년 S시리즈의 판매량도 꾸준히 줄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22 시리즈의 전 세계 판매량은 25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1은 3000만대를 밑돈 수준으로, 전작보다 판매량이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22일부터 공식 개통한다. 정식 출시일은 25일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버건디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등 네 가지로 출시되며,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핑크 골드 등 네 가지 색상이다. 출고가는 △기본형 99만9900원 △플러스 119만9000원 △울트라 145만2000원부터로 전작과 동일하다.

이동통신 3사는 최소 5만3000원에서 최대 24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갤럭시 S21 시리즈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공시지원금을 받고 단말기 가격을 할인받는 것보다 선택약정을 통해 통신요금의 25%를 할인받는게 더 저렴해 공시지원금 규모가 판매량을 좌우하진 않는다"며 "이동통신사를 통한 구매는 중고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과 같은 추가 지원 혜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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