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도 몰랐던 '걱정말아요 서울'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 된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2.02.13 08:30
글자크기

오 시장 '1호 공약' 1인 가구 웹드라마 제작 등 정책 알리기 총력

서울시 유튜브 홈페이지에 공개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첫번째)의 '걱정말아요 서울' 출연 모습./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 유튜브 홈페이지에 공개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첫번째)의 '걱정말아요 서울' 출연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사실 정책방송을 누가 봅니까?" 서울시 정책홍보 팟캐스트(라디오 방송 형식의 프로그램) '정영진 최욱의 걱정말아요 서울'의 진행자인 최욱이 지난달 19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남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도 "이해가 안 가는 게 제가 시장 취임해 일한 지가 8~9개월이 지났는데 두 분이 정책방송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습니다."서울시 수장인 오 시장도 팟캐스트의 존재를 잘 몰랐던 것이다.



서울시가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정책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걱정말아요 서울'을 유튜브 영상 채널로 만들고 서울시 정책을 담은 웹드라마를 내놓는 등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걱정말아요 서울'은 이달 중 유튜브 채널을 새로 개설한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업로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274회에 걸쳐 서울시의 굵직한 정책과 이슈를 소개했다.



'서울시 정책 소개'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가 대부분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 팟빵(팟캐스트 순위정보 제공 사이트)의 '정부기관' 카테고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청취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도 서울시는 유튜브 생태계에 맞게 '정보와 재미'를 담아 보이는 팟캐스트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매회 '보이는 팟캐스트 풀버전' 외에 △회차 내 소주제별 하이라이트 △유튜브 채널 방문 유도를 위한 '유튜브 쇼츠' 콘텐츠 등을 제작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걱정말아요 서울'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시민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도 몰랐던 '걱정말아요 서울'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 된다
'걱정말아요 서울'의 유튜브 채널화는 '오세훈표 서울시 정책 알리기' 일환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1인 가구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생)에게 친숙한 웹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오 시장은 '1호 공약 실행'으로 1인 가구 종합지원 전담조직을 서울시 안에 설치하는 등 1인 가구 정책 실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콘텐츠는 혼자 사는 게 유일한 조건인 미스터리 하우스 '1인분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다섯 청춘남녀의 좌충우돌 홀로서기를 그린 서울시 웹드라마 '1인분 하우스'다.

총 8부작(1편당 10~12분)으로 제작된 1인분 하우스는 △타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1인가구 청년에게 홈트·식기·홈 인테리어 세트 등을 제공하는 '청년 웰컴 박스' △갑자기 아플 때 꼭 필요한 '1인가구 병원동행 서비스'△혼자 살아도 안심할 수 있도록 도어카메라 설치 △24시간 출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안심 도어 지킴이' 등 1인가구를 위한 서울시 지원책 등도 담았다.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MZ세대'가 유튜브,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라이브 커머스 등 모바일 콘텐츠의 주 이용층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미디어 트렌드의 중심층으로 부각하고 있다"면서 "서울시 유튜브 채널은 '35~55세' 중심의 정책 콘텐츠로 집중돼 있어 'MZ세대' 대상의 콘텐츠로 시민공감 확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