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산 레이 호주 환경부 장관은 코알라의 주 서식지인 퀸즐랜드·뉴사우스웨일스(NSW)·수도준주(ACT) 등 동부 연안 3개 지역에서 코알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호주의 한 독립적인 정부자문기구에 따르면 코알라의 개체 수는 2001년 18만5000마리에서 지난해 9만2000마리로 반 토막이 났다.
'검은 여름' 산불이란 2019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호주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이다. 이 산불로 코알라 약 6만마리가 사망했다.
하지만 호주 환경단체들은 정부 지원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10년 전 코알라가 '취약종'으로 지정된 뒤에도 제대로 된 보호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호주환경보호재단(ACF)은 코알라를 취약종으로 지정한 후에도 연방정부가 250㎢가 넘는 코알라 서식지에 대해 개간을 허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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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기금(WWF)의 한 학자는 "코알라들이 10년만에 취약종으로 분류됐으며 이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것이다"라며 "코알라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법과 토지 소유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 하는 등의 정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코알라 멸종을 막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 역시 호주 정부에 "광산, 주택 단지, 농업, 벌목을 위해 코알라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