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중 줄였더니···' 최대 매출 낸 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02.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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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중 줄였더니···' 최대 매출 낸 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연간 합산 매출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양사 모두 매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5.7% 늘어난 3조5520억원을 기록,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818억원으로 전년보다 98.5% 늘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 품에 안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5.2% 늘어난 4조5937억원을 기록, 과거 두산밥캣을 제외한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2644억원)과 비슷한 26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양사의 호실적은 세계 각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힘입었다"며 "중국 비중을 줄이고 신흥시장을 확대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공략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외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인도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이 지역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조4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하며 중국시장 매출 감소분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신흥 및 한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1조6045억원을 기록했고 북미 및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37.9% 늘어난 1조 3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양사는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양사의 올해 매출은 세계 각국 경기 부양책 지속 기대감과 라인업 교차 판매, 판매망 확대 투자 등을 발판으로 지난해보다 4%가량 늘어난 8조4700억원 수준이 전망된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올해는 통합 구매 등을 통한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첫 해"라며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 및 메가 딜러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해 견고한 수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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