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1230원 갈수도"...1200원선 뚫은 환율 어디까지?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세종=유선일 기자 2022.0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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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94.75p(3.50%) 하락한 2,614.4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32.86p(3.73%) 하락한849.25,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10원 오른 1,202.80원에 장을 마쳤다. 2022.1.27/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94.75p(3.50%) 하락한 2,614.4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32.86p(3.73%) 하락한849.25,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10원 오른 1,202.80원에 장을 마쳤다. 2022.1.27/뉴스1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200원대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시장에선 1분기 중 환율이 123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205.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5.0원으로 출발해 장 후반에 120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보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4~5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와 외국인 자금 이탈 지속으로 환율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69억원, 391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6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7일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조6380억원을 순매도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일정에 따라 환율 고점의 수준이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국인 자금 이동 가능성을 등을 고려하면 1분기까지 오름세를 지속할텐데 일시적으로는 121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폭, 이후 인상 횟수 등 불확실성에 따라 1분기 중 환율이 123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며 "다만 일방적으로 달러 강세가 한 달 내내 유지되긴 어려워 설 연휴 이후로는 일시적으로 오름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환율이 치솟을 경우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머무는 것은 불가피해보인다"며 "다만 (필요할 경우) 외환당국이 구두개입 등으로 환율 상승을 억눌러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는 스탠스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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