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28일 일본 NHK,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니가타현 사도섬의 '긴잔(금산)'이라는 광산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식 발표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 20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올해는 추천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반발 등이 이유였다.
세계유산위원회가 한번 거부한 추천 후보를 다시 등재한 경우가 없다는 점, 3월 한국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사도 광산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해 일본 정부가 일단 올해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한다.
하지만 지난 20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논쟁을 피하는 모양새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잘못"이라며 "사실을 근거로 반박하는 게 중요하다"고 비판하고, 극우파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24일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한국이 들어갈 수 있어 더 어려워진다고 우려하는 등 보수 성향 의원들의 비판 목소리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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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현지 방송에서 "올해와 내년 이후, 어느 쪽이 등록의 실현 가능성이 높은가 하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신청서 접수 기한은 2월1일이다. 이후 내년 6월까지 심사가 진행되고 결론이 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1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일본도 들어 있다.(2025년까지) 내년에는 9개국의 임기가 끝나는데, 일본은 한국이 위원회에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본 측은 사도 광산이 에도시대(16~19세기) 때 전통방식으로 금을 생산한 곳으로 산업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움직임에 강력 반발한다. 특히 일본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관련해 당초 약속한 희생자를 기리는 후속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