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속도높이는 연준…"환율 1210원 가능성 열어두라"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2.01.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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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환율이 1202.8원까지 올랐다. 1210원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며 "조건이 무르익는다면 3월에 올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언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202.8원에 마감했다.



지난 27일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부진도 계속될 확률이 높으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기에 이번 주 상단 빅피겨(큰 자릿수)돌파를 시도하던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까지 더해질 경우 장중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고점인 1205원 전후, 1210원까지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월말 네고와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에 일부 상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월초 매파적 FOMC 의사록 공개 당시 1205원 돌파에 실패했는데 연초 수출업체의 공격적인 매도 대응이 일등 공신"이라며 "월말, 연휴를 앞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 상승을 억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당국이 롱심리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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