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선 돌파 마감…美 긴축+외인 주식매도에 원화 약세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2.01.27 16:14
글자크기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C)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C) AFP=뉴스1


원/달러 환율이 14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를 보내면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202.8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일 2020년 7월 24일(1201.5원)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을 넘어 1201.0원에 마감했다. 7일에도 종가 1201.5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1200원대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1180~1190원대에서 등락한 후 14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미 연준이 26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낸 성명서에서 재차 매파적 신호를 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미 연준이 연내 4~5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씩 총 5차례 인상되는 경우 기준금리는 현행 0.00~0.25%에서 1.00~1.25%까지 높아진다.

이날 미 연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도 밝혔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진행될 것이며 '예측 가능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