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역주행' 포천 베어스타운, 사고 7일전 화재도 발생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1.24 17:15
글자크기
지난 22일 오후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지난 22일 오후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탑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던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이 사고 일주일 전 초급자 리프트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 역주행 사고 일주일 전 초급자 슬로프 리프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 진술을 확보해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 100여 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리프트 역주행 사고가 터졌다. 운행 중 갑자기 멈춰선 리프트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멈추지 않고 계속 하강해 승하차장 인근에서 탑승객들은 아래로 뛰어내려야 했다.



이 사고로 100명이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탈출했는데 경상 1명을 제외하면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리프트 작동 중 '퍽'하는 소리와 함께 정지돼 비상 전동기를 작동하는 순간 리프트가 역주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기계 결함과 조작 실수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985년 12월 개장한 포천 베어스타운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5년 2월 3일 오전 9시 45분쯤 탑승객 50명을 태운 리프트가 운행 중 1시간여 동안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등에 긴급구조 됐다.

사고 발생 이듬해인 2006년 12월 3일에는 중급자 슬로프 리프트 2대가 7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해 탑승객이 머리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치는 등 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리프트 역주행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25일 10시 30분 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리프트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