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첫 방문 文, 이집트와 FTA체결 공동연구 시작

머니투데이 카이로(이집트)=정진우 기자 2022.01.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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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중동 순방-이집트 카이로]文대통령,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01.20.[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01.20.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수도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이집트 방문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것이며 문 대통령의 첫 아프리카 대륙 방문이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등 국제물류의 요충지이자 광대한 FTA 연결망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와 전략적 경제협력 기반 확대 잠재력이 크다. '이집트는 또 비전 2030' 정책 하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거버넌스 등 확대를 중점 추진 중으로 한국을 국가발전의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2016년 3월 양국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한국과 이집트의 산업구조가 상호 보완적인 만큼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하는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를 통해 향후 한-이집트 FTA 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등 이집트의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해수 담수화, 수자원, 석유화학 플랜트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2.01.20.[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2.01.20.
문 대통령은 특히 이집트가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국제 사회의 의지 결집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사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한국의 '지역균형 뉴딜'과 이집트의 '인간다운 삶 이니셔티브' 간 유사한 정책적 지향점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집트 신행정수도 건설, 지역경제 발전, 공공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향후 5년간(2022~2026년) 이집트에 대한 EDCF 차관 10억불 한도를 신규 설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였으며, 교육, 인프라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개발 협력을 지속하자고 했다.


두 정상은 이외에도 우주, 해양, 국방.방산, 문화재 보존.관리, 인적 교류 확대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이집트 측의 지지를 요청했고 알시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이집트의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한편 정상회담 종료 후 두 정상 임석 하에 △2022년 KOICA 이집트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 교환각서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시행 약정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양해각서 △2022~2026년 EDCF 차관에 관한 양해각서 등 모두 4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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