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졌다 빨간불" 코스피·코스닥 깜짝 반등…메타버스株 '들썩'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1.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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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와 코스닥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수가 반등한 건 6거래일 만이다. 수급 불안 해소, 중국 금리 인하 소식 등이 증시에 영향을 주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 1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메타버스 테마주(株)도 정부 지원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20.40(0.72%) 오른 2862.68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시스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20.40(0.72%) 오른 2862.68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 20.4p 오른 2862.68에 마감…화학·건설↑보험·금융↓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4(0.72%) 오른 2862.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48억원, 106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739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세의 유입, 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LG에너지솔루션 수급 불안 해소 등이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로 평가받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 달보다 0.1%포인트 낮은 3.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린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인하 발표로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됐다"며 "중국 증시가 재차 상승전환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돼 코스피도 함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보험업(1.99%), 금융업(0.3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이 3.39%로 제일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뒤이어 화학 2.39%, 섬유의복 1.61%, 서비스업 1.56%, 비금속광물 1.26% 순이었다.

전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LG화학 (403,500원 ▼1,500 -0.37%)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4만3000원(6.58%) 오른 69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삼성SDI (438,000원 ▼5,500 -1.24%)(4.08%), 카카오 (49,200원 ▲900 +1.86%)(2.1%), NAVER (194,600원 ▲5,800 +3.07%)(0.75%) 등도 상승했다.

반면 1월 강세를 기록했던 KB금융 (73,700원 ▲1,400 +1.94%)은 전 거래일 대비 2400원(3.88%) 하락한 5만9500원에 거래됐다. 또 삼성화재 (301,000원 0.00%)(4.16%), 하나금융지주 (58,000원 ▲1,000 +1.75%)(3.41%), DB손해보험 (93,200원 ▼100 -0.11%)(2.31%) 등 보험·금융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이 팀장은 "화학, 건설 등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1월 강세를 보였던 보험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코스닥도 '빨간불'…메타버스 테마 떠올랐다
코스닥도 이날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8(2.66%) 오른 95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6억,원, 172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23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디지털콘텐츠가 5.2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IT 소프트웨어는 4%대, 오락·문화,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는 3%대 상승했다.

이날 메타버스 관련주인 맥스트 (4,825원 ▲90 +1.90%)(8.94%), 위지윅스튜디오 (2,235원 ▲75 +3.47%)(5.56%), 자이언트스텝 (9,260원 ▲170 +1.87%)(4.57%), 이노뎁 (10,970원 ▼70 -0.63%)(4.09%)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이날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5560억원 규모의 재정투자와 함께 전문기업 육성,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한 5560억원 규모의 재정 투입과 제도 개선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2차 전지, 게임 관련주 강세로 코스닥이 2%대 상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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