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전기차 만든' 샤오캉, 주가조작 사건…주가는 급반등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0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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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캉주식이 화웨이와 공동개발한 SF5/사진=샤오캉주식 홈페이지샤오캉주식이 화웨이와 공동개발한 SF5/사진=샤오캉주식 홈페이지


화웨이와 전기차를 공동개발한 샤오캉(小康)주식이 주가 조작 사건에 휘말렸다. 주가 조작에 가담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안에 구속됐지만, 샤오캉측은 주가 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공시했다. 화웨이와 샤오캉주식이 공동개발한 전기차 SF5는 지난해 8000여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18일 오전 샤오캉은 "전일 증권사 직원이 연루됐다고 알려진 화웨이 협력기업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회사는 주가조작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위법행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샤오캉은 "합법적인 경영을 지속할 것이며 관련 법규를 준수해,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샤오캉은 "화웨이와의 협력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회사는 생산경영 및 주요 사업에 집중해, 핵심 경쟁력과 실적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캉주식 주가 추이/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캡처샤오캉주식 주가 추이/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캡처
18일 샤오캉주식은 개장 1분 만에 4.5% 하락했으나 곧 반등했으며 10% 상승한(상한가) 51.93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샤오캉주식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천롱 중타이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미 중국 공안에 체포된 상태다. 천롱은 20여명의 주가조작단과 함께 샤오캉주식의 주가조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샤오캉주식은 화웨이와 공동개발한 전기차 SF5를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몇 년간 화웨이가 반도체, 인공지능, 스마트인터넷 등 자동차 관련 영역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에서는 화웨이의 자동차 산업 진입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었다.

지난해 1월 20일 샤오캉주식은 화웨이와 스마트주행, 스마트운전석 등 다수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화웨이와 공동개발한 전기차 'SF5'를 발표했다. 지난 1월 20일 13.76위안에 불과하던 샤오캉주식은 지난 6월 한때 83.83위안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3월11일 화웨이가 10억 달러를 투자해서 샤오캉 주식 일부를 매입한다는 뉴스가 나오는 등 그동안 화웨이 관련 뉴스가 끊이지 않고 쏟아졌다. 화웨이는 주식 매입설을 부인했으며 샤오캉 관계자는 "모든 것은 공시대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공시했다.

한편 시장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SF5 판매량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샤오캉주식은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해 8000여대의 SF5를 출고하는 데 그쳤으며 반도체 이슈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샤오캉주식은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를 적용한 중형 SUV 전기차 '아이토(AITO) M5'가 오는 2월부터 본격 출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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