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9400억원 M&A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1.17 18:34
글자크기
CJ ENM, 9400억원 M&A "이르면 이달 중 마무리"


대표 콘텐츠업체 CJ ENM (78,400원 ▲2,100 +2.75%)이 추진 중인 9400억원 규모 대규모 M&A(인수합병)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CJ ENM은 계열사인 미국법인 CJ ENM USA홀딩스가 한화 9384억원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업어음 3500억원과 금융기관 차입 4500억원 단기차입금을 통해 매각 자금을 마련했다. 기업어음 이자율은 1.99~2.01%, 차입자금 금리는 2.02~2.26% 등이다. CJ ENM USA는 CJ ENM이 미국 콘텐츠 회사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하기 위해 현지에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르면 이달 내로 CJ ENM은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한국에서 마련된 인수자금을 미국 법인으로 송금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인수자금은 제3자 유상증자 배정방식으로 진행됐고 주당 1188만원, 7만8979주다. 엔데버 콘텐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IMG월드와이드(Worldwide)와 지분매매계약을 통해 진행됐다.

CJ ENM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엔데버 콘텐트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라라랜드'를 만든 제작사로 전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폭넓은 탤런트·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유통망이 최대 강점으로 알려진다.



특히 글로벌 대중문화 중심인 미국에 제작기지를 마련하고 기획·제작 역량과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엔데버 콘텐츠 인수에 대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체 콘텐츠 강화를 위해 CJ ENM은 국내 공급망을 확대하고 조직체질 개선까지 단행했다. CJ ENM은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외 기획·제작·공급 진행하는 전문 스튜디오로 삼을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