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가 해저 화산 폭발 '쓰나미 특보' 해제…美 "위협 끝났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2.01.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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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2022.1.15./사진=(로이터통신=뉴스1)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2022.1.15./사진=(로이터통신=뉴스1)


일본 기상청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폭발에 따른 쓰나미 특보를 16일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번 통가 화산 폭발 영향으로 해수면 높이가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해 쓰나미 경보와 쓰나미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다만 해수면 높이 변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태평양 연안 지역에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이날 0시 15분 남서부 제도인 가고시마 아마미 군도와 도카라 열도 일대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걸친 태평양에 접한 나머지 연안 지역에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 주의보를 함께 발령했으며, 오전 2시 54분에는 혼슈 북동부 이와테에 내려졌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격상했다.

일본 곳곳에서는 실제로 이날 오전까지 쓰나미가 다수 관측됐다. 전날 오후 11시 55분 가고시마 아마미오시마 코미나토에서 1.2m, 이날 오전 2시 26분에 이와테현 구지에서 1.1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1m 미만의 쓰나미도 많이 나타났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쓰나미 경보로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지바·도쿠시마·고치·미야자키·가고시마 등 8개 현에서 23만여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교통에 미치는 영향도 확산해 지바에 있는 일본철도(JR)가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일본항공(JAL)은 가고시마에서 항공편 27편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미에서는 100세 여성이 도보로 피난 중 넘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고치에서 배 10여척이 뒤집어지거나 물에 가라앉는 등 피해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 입시 시험이 연기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캐나다·에콰도르·칠레 등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이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에 근거해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한 미국 등 환태평양 지역의 쓰나미 위협은 지나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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