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 평소 크롭티(배꼽티)를 자주 입는 제니의 모습을 알 수 있다./사진= 제니 인스타그램 계정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0년 후반~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패션을 의미하는 Y2K 패션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제는 추억이 된 3040 세대의 학창시절 패션이 다시금 패션 업계를 뒤흔들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패션 업계를 되살리고 있는 셈이다.
2000년대 초반 일명 '노는 언니'들의 단골 아이템들도 인기다. 강렬한 이미지와 짧은 기장으로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었던 '데님자켓'의 판매량은 무려 7배나 증가했고 체인이 굵은 실버 목걸이 등 패션 목걸이 매출도 5배 이상 증가했다. 학교를 주름잡았던 무서운 '언니'들의 단골 아이템이 어느새 대중적인 패션 트렌드로 떠오른 셈이다.
아이돌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왼쪽)과 가수 태연(오른쪽)의 모습. 이들 모두 Y2K 패션이 드러나는 떡볶이코트(더플코트)와 데님자켓을 입고 있다./사진= 장원영, 태연 인스타그램
특히 최근 유행하는 Y2K는 2000년대 초반보다 발전된 모습의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입었던 떡볶이 코트는 전형적인 떡볶이 코트와 달리 기장이 짧게 제작된 게 특징이다. 하체까지 다 덮는 일반적인 떡볶이 코트와 달리 하체를 다 드러낼 수 있어 스타일링에도 제격인 셈이다.
이처럼 Y2K는 단순히 2000년대 패션을 단순히 가져온 게 아니라 큰 틀 안에서 새로운 모습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도 올해 패션시장 트렌드인 Y2K를 기조로 신체가 과감하게 드러나는 크롭톱, 화려하고 대담한 파티룩 등이 등장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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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패션들이 최근 다시 인기를 끌면서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Y2K 패션이 사랑받고 있다"며 "특히 당시 패션을 그대로 가져온다기보다는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하기 때문에 좀 더 트렌디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