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니콘 기업 959개...미국 488개, 중국 170개, 한국은 ?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2.01.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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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CB인사이트자료=CB인사이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SpaceX)의 기업가치가 지난해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최고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세계 최고 기업가치를 지닌 유니콘은 중국의 인공지능(AI)·콘텐츠 스타트업이 차지했다. 소프트뱅크그룹도 투자한 바이트댄스로 기업가치는 1400억달러(약 167조원)에 달한다. 바이트댄스는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글로벌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회사다.

12일 미국 민간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유니콘은 스페이스엑스와 바이트댄스를 포함해 959개로 늘어났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3조1080억달러(약 3711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국내 코스피(시가총액 2168조원)·코스닥(421조원)·코넥스(5조원)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2594조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이중 지난해 유니콘으로 처음 이름을 올린 스타트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0개에 달한다. 전세계적으로 유니콘이 지난해 2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니콘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추세를 따라가진 못했다.

미국 유니콘 지난해 340개 새로 탄생…5년간 나온 유니콘보다 많아
CB인사이트 집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유니콘을 10개 이상 보유한 국가는 11개국이었다. 미국이 488개로 절반을 넘었고 △중국 170개 △인도 55개 △영국 37개 △독일 25개 △이스라엘 21개 △프랑스 20개 △캐나다 16개 △브라질 15개 △싱가포르 12개 △한국 11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새로 등극한 유니콘은 294개에 달했다. 굿리프(120억달러)와 디지털커런시그룹(100억달러)이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며 유니콘에 합류했고 지난달에도 패러독스를 포함해 21개 기업이 유니콘에 가입했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지난해 각각 29개, 35개 유니콘이 탄생했다.

우리나라에선 당근마켓·컬리·두나무·직방 등이 유니콘에 새로 가입
자료=중소벤처기업부자료=중소벤처기업부
CB인사이트에서 집계한 국내 유니콘은 △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옐로모바일(모바일) △컬리(전자상거래) △위메프(전자상거래) △무신사(전자상거래) △지피클럽(화장품) △엘앤피코스메틱(화장품) △에이프로젠(바이오) △야놀자(여행) △쏘카(차량공유) △두나무(핀테크) 총 11개사다.

다만, 국내 집계와는 차이가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9월 국내 유니콘이 15개사로 발표했다. CB인사이트 집계에 더해 티몬(전자상거래), 직방(부동산), 스마트스터디(콘텐츠), 당근마켓(중고거래) 4개사가 포함됐다. 여기에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진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 오아시스마켓(전자상거래), 엔픽셀(모바일게임)까지 더하면 국내 유니콘은 18개로 추정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국내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크래프톤이 빠지고 당근마켓이 들어오면서 15개사"라며 "연말기준 현황은 2월중순쯤 집계·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유니콘 탄생이 부족했던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략적인 투자 부재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꼽았다. 실제 전세계적 관심사인 자율주행과 관련 국내 배달로봇에 대한 관련법은 2025년에나 재정비될 전망이다.

미국이 2016년부터 배달로봇을 법제화한 데 비하면 시기가 10여년이나 늦다. 현재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특례를 받은 스타트업도 자율주행 배달로봇 주행 시 현장요원이 항상 동행해야 한다. 배달로봇이 보행자와 부딪히기라도 하면 현장요원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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