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교2지구-화성 동탄 잇는 '필봉터널' 개통 언제쯤...주민 불편↑

머니투데이 경기=임홍조 기자 2022.01.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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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터널 전경. /사진=임홍조 기자필봉터널 전경. /사진=임홍조 기자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와 화성시 동탄산업단지를 잇는 '필봉터널'의 공사가 끝났음에도 불구, 개통이 지연돼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오산시와 화성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오산세교~지방도 317호선 연결도로 개설공사(이하 필봉터널)는 총 길이 1.35㎞의 6차선 도로로, 지난 2016년 12월 207억 원에 계약을 체결해 이듬해인 2017년 1월 착공됐다. 이 사업은 LH 경기지역본부가 발주하고, 청광종합건설㈜가 시공을 맡았다.



필봉터널은 개통 시 오산 세교2지구에서 화성 동탄 2신도시로의 이동은 물론 국도 1번, 오산역 등까지 접근성이 향상되는 만큼 착공 때부터 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사업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필봉터널의 준공예정일은 당초 지난 2019년 5월이었지만 사유지 보상, 문화재 발굴 등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31일로 연기됐다. 또 이달 모든 공사가 마무리됐음에도 불구, 지역 민원 등의 이유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오산 세교지구의 한 입주민은 "도로 공사가 다 끝났는데 개통이 자꾸 미뤄져 계속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다 터널 개통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화성시가 인수인계에 앞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나온 보완사항(배수로 덮개, 상이한 방음벽 높이 조정, 교통안전 시설 설치 등)을 LH 측에서 보완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봉터널 개통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임홍조 기자필봉터널 개통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임홍조 기자
하지만 필봉터널 공사에 대한 지역 민원이 제기돼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LH 관계자는 "타일 교체, 배수로 연장 설치 등 반영 가능한 보완사항은 모두 이행해 관련 서류도 직접 시에 제출했지만 경사도를 더 낮춰달라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으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며 "설계 당시 시설기준에 따라 최대한 경사도를 낮춘 만큼, 민원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도로 구조는 안전 문제 등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사업시행자인 LH 측에서 방지턱 설치,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등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민원이 제기됐는데, 시가 무작정 인수인계 받고 개통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며 "이번 주중 LH관계자와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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