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멸공·여가부 폐지? 색깔론·진흙탕 논쟁 참전 않겠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2.01.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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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 회원들이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여성가족부 성평등 기반 정부 정책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이들은 =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 회원들이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여성가족부 성평등 기반 정부 정책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띄운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게시글로 번진 논란 등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멸공, 여가부 폐지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도 예비후보때 (여가부 폐지에 대한)입장을 언급한 적 있다"며 "선대위 차원에서 (공식입장을) 논의하고 있고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추후에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색깔론 논란을 증폭해 선거를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갈 가능성 높아 보이는 것에 대해선 참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가부 폐지'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쟁에 불이 불었다. 이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후보가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입장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지난해 이 후보 역시 여가부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한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며 "차제에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 조정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방안이 '실질적인 성평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게시글로 번진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멸공 논란은 윤 후보가 이마트에서 '여수 멸치'와 '약콩'을 사는 사진을 공유, '멸공' 또는 '공산당이 싫다'는 게시글을 연이어 올린 정 부회장을 지원사격하는 듯한 행보를 보인 것이 발단이 됐다.

다만 민주당 장외에서 비판적인 입장이 다수 나왔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어느 대선 후보의 특정 대기업 편의점 장보기의 그늘"이라며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봤을까"라고 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정용진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지 그러느냐"고 했고 김성주 의원은 "이마트 부회장의 '멸공' 구호에 감격했나 보다.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된 '콩'까지 소환하려고 애쓰는구나"라고 비꼬았다. 또 김태년 의원은 "정 부회장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고,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신세계 부회장 상속받은 정용진씨 면제죠? 입만 살아서 떠든다"라고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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