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 선제적 투자의 결실...中 요소 1100톤 11일 도착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1.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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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중국 네이멍구 요소비료 플랜트 /사진=LX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중국 네이멍구 요소비료 플랜트 /사진=LX인터내셔널


LX인터네셔널이 중국에 투자한 요소비료 플랜트를 통해 확보한 중국산 요소 1100톤이 국내로 들어온다. 요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급난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긴급 확보한 1만톤 중 일부로 요소수 310만리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X엔터내셔널은 중국 정부로부터 수출 승인을 획득한 1차 도입분이 11일 부산항에 도착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수입된 요소 전량은 차량용 요소수 제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은 나머지 8900톤도 조속히 국내에 들어올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눈앞에 둔 2차분은 4200톤으로 다음 달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나머지 4700톤에 대해서는 수입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요소 수요 기업도 아닌 LX인터내셔널이 국내 요소 수급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던 것은 중국에 요소비료 플랜트를 투자 자산으로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13년 중국 보위엔 그룹으로부터 보다스디 요소비료 플랜트의 지분 29%를 인수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석탄화공 산업에 진출했다. 네이멍구(內蒙古)에 위치한 이곳 플랜트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요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LX인터내셔널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요소에 대한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 판권을 가지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직접 투자한 요소 생산 자산을 통해 중국산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생산물의 품질 또한 우수해 농업용 비료, 산업용 목재, 그리고 가장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차량용 요소수에 이르기까지 요소로서 가능한 모든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은 내수 공급 안정화를 목적으로 요소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상품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사실상의 수출 제한 조치였다. 중국의 움직임에 요소 부족 현상이 빚어졌고 물류대란 우려로 확대됐다.

LX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트남·싱가포르 등에서 차량용 요소수 3300만톤을 들여오는 등 국내 수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달에는 41개 요소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요소얼라이언스 및 요소수 기업 등과 함께 요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50여 글로벌 사업거점과 해외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요소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을 위한 민관 협력 차원의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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