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타트업 CES 역대 최다 참여···"우리가 가는 길 맞다는 확신"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은 기자 2022.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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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사진=김성은 기자/사진=김성은 기자


"한국의 혁신이 가장 세계적인 혁신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전세계 혁신 교류를 위한 CES와 같은 장을 열어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기업인의 말이다.



CES 2022 전시장 중 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LVCC)가 기성 IT·가전 대기업들이 주로 참가하는 전시장이라면 베네치안 엑스포(유레카파크)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젊음으로 뭉친 스타트업의 다양하고 도전적인 혁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CES 2022 서울관/사진=뉴스1CES 2022 서울관/사진=뉴스1
CES 주최 측인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는 약 800개의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올해 행사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규모는 228개사로 CES 2020 대비 약 10%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는 '유레카 파크'에 역대 서울관 중 가장 큰 310㎡(약 94평) 규모의 전시관을 만들었는데 올해 참가 기업 수도 25개사로 2020년 대비 10개사나 늘었다.



서울관을 운영하는 서울디지털재단에 따르면 성과도 예년대비 좋았다.

2020년 전시기간 기간 중 일 평균 상담건수 236건, 수출상담금액 1130만달러였던데 비해 올해에는 일 평균 상담건수 336건, 수출상담금액 3658만달러를 기록했다.

참가 기업들은 모두 세계 어떤 기업보다도 자사의 서비스와 솔루션이 강점을 지녔음을 자부했다.


김경동 올링크 대표는 "점차 무인화되고 개인 정보 역시 중요해지는 시대에 올링크의 정보전달솔루션은 사용자에 관한 정확한 인증, 그리고 결제정보가 아예 보이지 않도록 한다는 점과 같은 보안에 확실한 강점을 지녔고 인프라 구축비도 저렴하다"며 "아마존, 애플과 같은 기업들이 충분히 관실을 가질 만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올링크는 이번 전시를 전후해 샌프란시스코, LA, 라스베이거스, 댈러스, 뉴욕, 워싱턴 등에서 고객사 미팅 일정을 진행한다.
올링크 부스/사진=김성은 기자올링크 부스/사진=김성은 기자
'맞춤형 영양관리 플랫폼' 기업 알고케어도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 현지에 와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된 성과를 거뒀다.

알고케어는 IoT 기술 기반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제조해준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와 필요한 영양성분을 분석해, 그에 맞춰 영양제를 제조한다. 즉 개인마다 필요한 비타민 C나 비타민 D 등 영양소 함량이 다를텐데 이를 정확히 분석하고 제공한단 뜻이다. 그동안 분말타입, 액상타입의 비슷한 서비스는 있었지만 고체타입은 알고케어가 가장 먼저 내놨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알고케어 서비스에 관심갖는 기업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케어 부스/사진=김성은 기자알고케어 부스/사진=김성은 기자
생체리듬케어 솔루션 기업 루플은 수면 장애 요인을 분석하는 스마트 수면 솔루션으로 혁신상을 2년 연속 받았다. 평소 햇빛을 쬐기 어려운 현대인들을 위해 램프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무겁고 큰 디바이스 대신 작고 어디든 옮길 수 있는 외형이 특징이다. HCE(human centric lightning) LED를 써 효율도 높였다.

정하나 루플 팀장은 "이번 전시 기간 중 러시아, 유럽 등 고객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설명을 듣고 즉석에서 구매한 고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루플 부스/사진=김성은 기자루플 부스/사진=김성은 기자
서울관에서 갑자기 등장한 오바마 영상에 관람객 눈길을 끈 기업도 있다. 올해로 설립 3년차인 클레온은 다른 사람의 영상 속 주인공을 나로 바꾸거나, 목소리에 다른 음성을 입혀 유저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도와준다.

특히 클레온은 기존의 딥페이크처럼 수 만 장의 사진학습에 수 십 시간이 소요돼 전문가들만 영상을 제작하던 한계를 보완했고 버추얼 휴먼 '은하' SNS 계정도 열어 대중들과도 활발히 소통중이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구글이 검색에 최적화한 기업이라면 클레온은 소통에 최적화한 기업이 되는 게 모토"라며 "숏폼 영상이나 메타버스가 화두인 최근 들어 큰 관심을 받고 있고 CES에 와서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CES 관람객들 중 호응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반응을 보고 우리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클레온 부스/사진=김성은 기자클레온 부스/사진=김성은 기자
한편 이밖에도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위한 인공지능 푸드스캐너 기업 누비랩 △빅데이터 기반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기업 코코넛사일로 △웨어러블 맞춤형 각막질환 치료기기 업체 뉴아인 △의료영상에 나타나는 병변의 투영 AR 솔루션 기업 스키아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골프코칭 앱서비스 기업 모아이스△만화나 웹툰을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웹툰무비저작툴 기업 아이디어콘서트 △AI&메타버스 시대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아키드로우 △3D 맞춤 안경 주문서비스 기업 콥틱 △AI 기반 콘텐츠 창작툴 기업 툰스퀘어 등을 포함해 총 25개 기업이 서울관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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