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12포인트(0.37%) 상승한 2,988.77을 나타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68% 오른 3만658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64%, 나스닥지수는 1.20% 올랐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웰스파고를 비롯한 금융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델타항공(3.10%), 카니발(6.41%) 등 항공·여행주가 일제히 오른 반면 모더나(-7.45%), 화이자(-4.06%) 등 백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이어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도 상존하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 측에서 대화를 통한 목적 달성을 추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며, 시장 방향성보다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코스피는 11.12포인트(0.37%) 오른 2988.77로 마감하면서 3000선에 못 미쳤다. 미국 증시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상승하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업종 위주로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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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IT 등 개별 호재가 있는 업종의 상승세도 기대해볼 만하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랐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1.8원으로 마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12월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시장 위주로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전반적인 자동차 관련주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마이크론, AMD 등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 순매수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12개월 선행 EPS가 지난주 대비 0.9% 상향 조정됐는데 이를 주도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등이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물론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지속 가능성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