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지지율 두달만에 이재명>윤석열…尹, 20대 지지율 한달간 12%↓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22.0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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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편집자주 들쭉날쭉 여론조사는 이제 그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매주 '통합 지지율'을 독자 여러분께 제공합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를 분석해 '경향성'을 고려한 현재 시점에서 평균적 수치를 산출합니다.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인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합니다.

통합지지율 두달만에 이재명>윤석열…尹, 20대 지지율 한달간 12%↓


지난해 12월 마지막주(다섯째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20대 지지율이 한달 전에 비해 10%포인트(p) 이상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20대 지지율은 각각 2.9%포이트(p) 올랐다.

윤 후보의 통합지지율은 한주 전(12월 넷째주)에 비해 큰 변동은 없었다. 그러나 이 후보가 2.5%포인트 상승하면서 윤 후보가 앞섰던 통합지지율이 이 후보의 1.7%포인트 우세로 역전됐다.



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https://www.mt.co.kr/election2022/ 참조)에 따르면 두 후보의 통합 지지율은 이 후보 37.5%, 윤 후보 35.8%로 분석됐다. 12월 다섯째 주 기준 통합 지지율은 이달 2일(조사일 기준 지난달 31일까지)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지지율을 추산했다.

윤 후보는 10월 넷째주부터 이 후보를 제치고 줄곧 앞서오다가 두달만에 이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11월 둘째주 10%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린 바 있다.



이 후보가 한 주간 2.5%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상승폭이 컸다. 2.0%포인트 올라 5.8%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0.6%포인트 내려 3.7%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한주 전과 같은 1.0%를 나타냈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새로 업데이트 된 30개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1.5% (윤석열 우세)~ -11.0%(이재명 우세)였고 평균은 -3.1%였다"고 설명했다.

통합지지율 두달만에 이재명>윤석열…尹, 20대 지지율 한달간 12%↓
무엇보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영입으로 터져버린 '이대남' 갈등과 이로 인해 돌아서버린 20대 민심이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에서 윤 후보 20대 지지율은 11월 넷째주에 비해 12.2%가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이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2.9%포인트 상승한 24.9%와 11.2%를 기록한 것에 비해 기록적 폭락인 셈이다. 심 후보가 0.7%포인트 오른 9.7%를 기록한 것을 보면 특별히 '이대남'과 '이대녀'가 남녀갈등에 따라 윤 후보에게서 빠져나와 이동한 것으로 볼 수도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과 '선대위 내홍'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윤 후보 리더십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를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해 자칫 20대 뿐 아니라 전세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은 지난해 1월4일부터 올해 1월 2일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396개 여론조사 결과가 대상이다.

통합 지지율 분석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추출해 이를 보정한 후 평균 지지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난해 1월부터 등록된 여론조사를 다 살펴보는 이유도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수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통합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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