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촉법소년인데?" 술 먹은 10대들, 경찰 목 조르고 주먹질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2.01.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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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10대 미성년자들이 단속을 나온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지난달 30일 JTBC는 서울 은평구의 한 술집 앞에서 남여 미성년자 8명이 경찰관에게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29일 발생한 사건 영상이었다. 당시 경찰관은 미성년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 따르면 학생들은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관의 목을 잡아 졸랐고, 주먹을 휘둘렀으며, 허리와 다리를 잡아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경찰관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 역시 포착됐다.



JTBC는 "경찰도 여자 아이들이 있으니까 제어가 안 되더라. 몸을 만지고 붙잡으려고 하면 '성추행이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촉법소년 운운하면서 안 걸리니까 건들지 말라고"라는 목격자의 증언 역시 함께 보도했다.

지원 요청을 받아 현장에 나온 경찰관들이 전기충격기를 쓰면서 상황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0대 8명 중 4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는 취지로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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