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과제 선정으로 사업단으로부터 3년간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사업단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의약 주권 확보를 위해 신약 개발 전 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CD3는 T-세포 단백질 복합체로 T-세포를 활성화한다. 항-신규항원/CD3 이중항체는 암세포와 T-세포에 모두 결합해 억제된 T-세포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도와준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원천 기술 플랫폼 'ALiCE'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이중항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ALiCE는 CD3 항체 기반의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으로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형 및 최적 분자량으로 디자인됐다. 이를 통해 항암 효능은 유지하면서 독성을 크게 낮췄고 생산성도 크게 증가했다.
이번 국책과제는 국산 항암제, 특히 최근에 각광받는 이중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연구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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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는 과거 하나의 항원만을 타깃하던 항암제와는 달리 두 개의 다른 항원을 동시에 타깃하는 방식의 면역 항암제다. 기존 면역 항암제에 비해 치료 효과가 높기에 차세대 면역 항암제로 주목받는다.
관련 시장도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1억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34% 성장했다. 2030년 9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신규 면역 항암 타깃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돼 다른 면역 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환자뿐만 아니라 병용 투여를 통해 치료 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에 부응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성을 인정받아 최근 잇달아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지난 20일 면역 항암치료제 'YBL-006' 개발 프로젝트가 사업단의 2021년도 2차 신약 임상 개발 부문 신규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