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까지 빠진 대선판, 혼돈의 20대...'계속지지' 22.6%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1.12.22 14:35
글자크기

[the300][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격주로 수요일마다 발표합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응답자와 직접 대화하는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하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여론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이준석까지 빠진 대선판, 혼돈의 20대...'계속지지' 22.6%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세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0대(만 18세~29세) 표심이 표류하고 있다. 20대 10명 중 2명 가량만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 '대선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의향'에 대한 질문에 20대의 76.4%가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2.6%에 그쳤다.



20대가 아직 지지하는 후보를 찾지 못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날 20대의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없다'라는 응답이 24.0%로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가 상대적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준석까지 빠진 대선판, 혼돈의 20대...'계속지지' 22.6%
다만 20대의 투표 의향은 높게 나타났다. '대선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20대의 63.3%가 '반드시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아마 할 것 같다'는 응답은 25.2%였고 '아마 하지 않을 것 같다'와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각각 7.8%, 2.5%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20대가 가장 많이 지지하는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21.1%)였다. 다음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19.5%)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11.3%)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이 낮은만큼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20대의 표심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연일 터져나오는 후보들의 가족 이슈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 및 여성혐오 발언으로,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기재 의혹 등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처럼 후보 가족들의 도덕적 문제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실망한 20대들이 지지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오후 마무리돼 이날 오후 터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대위 보직 사퇴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다음 조사에서 현재 지지율 구도가 유지될 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이준석까지 빠진 대선판, 혼돈의 20대...'계속지지' 22.6%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96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1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6.8%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7.6%, 유선 12.4%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