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위기설? "광고주에 직접 연락, 연출에 손대…PD들 부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12.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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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방송가에 불었던 '백종원 열풍'이 최근 들어 주춤한 가운데,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한 현장의 일부 볼멘소리를 전했다.

지난 16일 이씨는 공식 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백종원 두 얼굴? 방송가 불만 터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백 대표가 방송 전반에 개입하는 것과 관련해 부담감을 느끼는 PD가 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이씨는 최근 '백종원 열풍'이 확 사그라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백 대표의 위기설은 이미 시청률, 화제성 등 여러 수치로 증명됐다"며 위기 원인으로 지나친 완벽주의를 꼽았다.

백종원 위기설? "광고주에 직접 연락, 연출에 손대…PD들 부담"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이씨는 현장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백 대표가 방송 전반에 과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 대표는 욕심이 많고 일 처리를 확실하게 하는 인물"이라며 "이 때문에 백 대표를 향한 현장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백 대표는 본인이 '아니다'라고 판단되는 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광고주에게 연락해 콘티를 바꾼다더라. 이런 완벽주의가 실무진의 뜻과 맞으면 정말 좋지만 언제나 좋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최근 출연하고 있는 방송 기획뿐만 아니라, 연출에도 손을 대는 경우가 잦아졌다. 백 대표가 완벽주의 성향이라 관여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그 범위도 넓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기획과 연출은 전적으로 PD의 권한이기 때문에 PD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방송국에서는 백종원이라는 이름 석자만 들어가면 시청률이 높아지니까 나중에는 아예 연차가 낮은 PD만 붙이는 케이스도 있었다"며 "백 대표가 사실상 프로그램 CP가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던 배경이다. 일부 PD 사이에서는 백 대표를 어려워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백 대표는 최근 출연 중인 프로그램 대부분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위기설에 휘말렸다.

MBC '백파더'는 시즌이 종료됐으며 공익성이 돋보였던 '맛남의 광장'도 시청률과 화제성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9월 종영했다. '맛남의 광장' 마지막 회 시청률은 2.8%(닐슨코리아 기준)로 최고 시청률 8.2%에 비하면 1/3 수준에 불과했다.

4년간 이어오며 각종 화제를 뿌린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이달을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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