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끝나자 '삼천피' 탈환…안도랠리 속 변수는 '이것'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12.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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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89.39)보다 17.02 포인트(0.57%) 오른 3006.41에 거래를 마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3.52)보다 4.34포인트(0.43%) 오른 1007.86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5.2원)보다 1.3원 내린 1183.9원에 문을 닫았다. 2021.12.16.[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89.39)보다 17.02 포인트(0.57%) 오른 3006.41에 거래를 마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3.52)보다 4.34포인트(0.43%) 오른 1007.86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5.2원)보다 1.3원 내린 1183.9원에 문을 닫았다. 2021.12.16.


시장 예상에 부합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국내 증시가 안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안정적인 흐름 속 코로나19(COVID-19) 확산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02포인트(0.57%) 오른 3006.41로 거래를 마감했다.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82억원, 519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869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과 의약품이 2% 상승했고 의료정밀, 운수창고, 섬유·의복도 1% 상승했다. 기계와 증권, 음식료품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 (788,000원 ▲4,000 +0.51%)가 5% 상승했다.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3거래일째 주가를 끌어올렸다.

2차전지 관련주도 상승세였다. 삼성SDI (431,000원 ▼10,500 -2.38%)LG화학 (398,000원 ▼6,000 -1.49%)이 1%, SK이노베이션 (107,700원 ▼2,000 -1.82%)은 8% 급등했다. 한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한 우호적 전망과 컨센서스에 부합한 FOMC 결과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10위권 중에선 기아 (112,700원 ▼2,000 -1.74%)가 1% 상승했고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 카카오 (46,450원 ▼350 -0.75%), 현대차 (244,000원 ▼3,000 -1.21%)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4포인트(0.43%) 오른 1007.8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2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02억원, 기관은 57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기기가 2%, 종이·목재, 운송, 디지털콘텐츠, 반도체 등이 1%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류는 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펄어비스 (40,050원 ▲200 +0.50%), 위메이드 (45,250원 ▼300 -0.66%) 등 게임주가 3% 올랐고 엘앤에프 (160,800원 ▼1,700 -1.05%)셀트리온제약 (95,800원 ▼2,900 -2.94%)은 0~1% 강세였다. 반면 에이치엘비 (67,100원 ▼28,700 -29.96%)는 1%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에코프로비엠 (212,500원 ▼3,500 -1.62%)은 약보합 마감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안도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부와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등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남은 변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부가 될 것"이라며 "당장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는 확진자 수에 두려움이 클 수 있지만 보다 중요한 건 위중증화율과 치명률"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기존 백신 및 치료제 등으로 잘 관리되고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을 가능성 높다"며 "동시에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케줄이 명확해지면서 불확실성 완화, 투자심리 개선세는 당분간 유효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안도랠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공급망 병목현상은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안감도 남아 있다"며 "펀더멘털 동력 회복 여부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펀더멘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증시는 이전보다 더 불안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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