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이리시 "11살 때부터 포르노 시청, 내 두뇌 망가진 듯"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12.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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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가수 빌리 아이리시/사진=AFP/뉴스1팝 가수 빌리 아이리시/사진=AFP/뉴스1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어린 나이에 포르노를 많이 접해 두뇌가 망가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빌리 아이리시는 15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Sirius XM' 라디오 프로그램 '하워드 스턴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빌리 아이리시는 포르노 시청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빌리 아이리시는 지난 7월 발매한 2집 앨범 'Happier than ever'(해피어 댄 에버)의 수록곡 'Male Fantasy'(메일 판타지)에 'Distract myself with pornography'(포르노로 정신을 산만하게 해)라는 가사를 담기도 했다. 이는 빌리 아이리시가 작사·작곡을 맡은 곡이다.

빌리 아이리시는 "나는 솔직히 포르노를 많이 봤다. 나는 11살 때 포르노를 보기 시작했다"며 "나는 포르노가 정말 내 두뇌를 파괴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많은 포르노에 노출됐다는 사실에 엄청난 절망에 빠졌다"고 말했다.



빌리 아이리시는 폭력적인 포르노를 자주 봐서 잠들기 직전이나 아침에 깨어났을 때 움직이지 못하는 수면마비와 자다가 갑자기 깨어 비명으로 시작되는 공황상태를 보이는 야경증으로 고통받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빌리 아이리시는 가학적인 포르노를 본 탓에 성관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 몇 번은 성관계를 할 때 괜찮지 않은 것도 거절하지 못했다. 그런 것에 끌려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르노가 이렇게 사랑받는 게 너무 화가 나고, 괜찮다고 생각한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르노에서 그려지는 질은 이상하다. 그렇게 생긴 질은 없다. 실제 여성의 몸은 그렇지 않고, 그런데서 흥분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빌리 아일리시는 2016년 데뷔 앨범 'Ocean Eyes'를 발표함과 동시에 그래미 시상식을 석권한 실력파 싱어 송라이터다. 빌리 아이리시가 지난 7월 공개한 2집 앨범 'Happier than Ever'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빌리 아이리시의 히트곡 'bad guy', 'Wish You Were Gay' 등은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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