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국내 주수입 유종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1일 67.73달러 △2일 68.62달러 △3일 68.91달러 △6일 71.65달러 △7일 73.54달러로 최근 급등했다.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7% 오르며 10월 3.2%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 고공행진 속에서도 휘발유 가격 등 기름값 만큼은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최근 국제유가가 주춤했던데다 12월부터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시장에서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유류세 20% 인하를 이틀 앞둔 10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2651원, 경유가 2452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됨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이 낮아진다. 하지만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름값으로 인해 정부가 추진하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1.11.10/뉴스1
문제는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뿐아니라 농축수산물·가공식품·외식을 비롯해 전반적인 분야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다는 점이다. 이른 한파에 따른 작황부진을 요인으로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7.6% 뛰었다. 구체적으로 오이 99.0%, 상추 72.0%, 수입소고기 24.6%, 돼지고기 14.0% 등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계란 가격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산란계 1696만 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계란 1판(30개)의 시중 가격이 약 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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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12월까지 높은 수준의 물가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일각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위드코로나로 인한 수요 증가까지 고려하면 새해까지 고물가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국제유가, 곡물가격 등 원자재가격 추이를 보면 공업제품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적고, 개인서비스 역시 소비심리회복·방역전환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