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선유고가차도 철거된다…9일 여의도 방면부터 통제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12.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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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고가 위치도 /사진=서울시선유고가 위치도 /사진=서울시


건설된 지 30년 된 선유고가차도가 내년 말 완전히 철거된다.

서울시는 선유고가차도를 내년 12월까지 철거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여의도 방면(목동→여의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차량 통제가 이뤄진다.

선유고가차도는 여의도, 마포 등 강북 방면 도심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영등포구 양평동 국회대로와 선유로가 만나는 경인고속도로 입구 교차로에 1991년 설치됐다. 그러나 고가가 양평동 3가와 당산동3·4가 사이를 가로막아 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영등포 일대 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해왔다.



선유고가차도가 철거되면 현재 고가와 하부도로(국회대로-선유로 교차로)로 이원화됐던 도로 체계가 평면교차로로 일원화된다. 고가차도로 막혔던 도시경관이 회복되고, 지역 간 단절문제가 해소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로 폭을 줄여 차로 수는 유지하고(고가 2차로, 하부도로 6차로→8차로), 보도 폭은 2배(6.8m→13.12m)로 넓힌다.



철거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9일부터 내년 5월까지 여의도 방면(목동→여의도) 2차로가 먼저 철거된다. 이후 선유도방면(목동→선유도) 2차로가 차량통제와 철거에 들어간다. 철거는 내년 9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시점부인 목동방면 2차로를 내년 12월까지 철거하면 모든 철거 공사(총 661m)가 마무리된다.

여의도방면 철거공사 기간 중 차로는 여의도 방면 2차로, 인천방면 3차로 등 5차로가 운행되며 양화대교 방면은 정상 운행된다. 선유도방면 철거공사 시에는 양화대교 방면 2차로, 양남사거리 방면 2차로가 운영된다.

철거공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통행이 적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시간대에 주로 실시된다. 주간에는 철거를 위한 준비작업 위주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철거기간 중 국회대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혼잡도에 따라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사람 중심의 친환경 도시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공사기간 동안 다소 불편하겠지만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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