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신소재,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 가장 저평가…목표가↑-하이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12.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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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6일 나노신소재 (114,000원 ▼2,800 -2.40%)에 대해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 가장 저평가돼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이 본격화됐다"며 "이에 따라 나노신소재 신사업인 중공형 저반사 코팅막 소재(중공실리카)의 매출 상승세도 뚜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공실리카는 디스플레이 저반사 코팅막을 형성할 때 사용하는 소재다. 지금까지는 일본기업 Nippon Shokubai가 중공실리카 시장을 독점했으나 나노신소재는 지난해 이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고,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QD-OLED 패널 전량에 나노신소재 제품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QD-OLED 패널 출하량 계획은 약 100만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동사의 중공실리카 연간 매출은 약 2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일본 업체가 독점해오던 소재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 나노신소재의 내년 예상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30억원, 영업이익을 103% 증가한 122억원으로 제시했다.

2023년부터는 나노신소재의 CNT 도전재 수요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충전 시간 단축과 에너지밀도 개선을 위해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에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본격화하면서 나노신소재의 CNT 도전재 수요도 함께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노신소제는 CNT 도전재 생산능력(CAPA)를 올해 0.6만톤에서 2024년 약 4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노신소재는 내년부터 기존 사업인 반도체용 CMP 슬러리, 태양전지 소재와 함께 신사업인 중공실리카, CNT 도전재 부문의 가파른 성장으로 실적이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수주 산업이기 때문에 최근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는 약 2년 후의 실적 방향성에 눈높이를 맞추며 움직여왔다"며 "나노신소재의 주가는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P/E(주가수익비율) 20배 수준으로 동종 업종 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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