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대형 국기를 든 사람들이 시위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 뉴시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국제 앰네스티는 파라과이에서 정부의 낙태 규제와 성폭력 등으로 어린 여아들이 임신과 관련한 전염병에 노출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과이에서 2019년~2020년 14세 이하 소녀 약 1000명이, 15~19세 사이 청소년은 약 1만2000이 출산했다. 이는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높은 아동 및 청소년 임신율이다.
보고서는 또 조기 출산 자체가 건강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틴 아메리카 컨소시엄'에 따르면 15세 미만의 소녀들이 임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성인 여성의 경우보다 4배 더 높다.
파라과이의 낙태법은 이전에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15년, 임신한 11살 소녀에게 파라과이 당국이 낙태를 금지해 결국 출산했다. 당시 소녀는 10살 때 새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