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01.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주최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세계는 협동조합 운동을 주목하고 있다. 공동체의 가치를 우선하는 협동조합에 지속가능 발전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기업 간 협력이 더 긴밀해질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상생 협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경제 기업이 실천해 왔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1.12.01.
문 대통령은 특히 "이제 사회적 경제는 한국 경제의 큰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 내렸고 상생과 나눔의 실천으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며 국내 협동조합들의 사회적 약자 지원 사례와 함께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의 사례 등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844년 영국 로치데일 지역 노동자들은 생필품을 비싸게 판매하는 상인들에 맞서 공동구매조합을 설립했다"며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근대 협동조합이었다. 조합원 수 28명, 자본금 28파운드로 시작한 로치데일 협동조합은 10년 만에 조합원 수 1400명, 자본금 1만1000파운드로 성장했다. 이윤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1.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오늘날 협동조합은 세계 제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면서 "세계적으로 300만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결성되었고, 10억명 이상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직간접으로 만들어 낸 일자리도 2억80000만개가 넘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19세기에 시작한 협동조합운동은 산업화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협동과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했다"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함께 잘사는 포용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냈다. 서로를 조금씩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우리는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895년 창립한 ICA는 전 세계 300만 협동조합과 12억명의 조합원을 대변하는 권위 있는 민간 국제기구다.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특별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ICA의 중요 행사로, 이번 대회는 지난 2012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 이후 9년 만에 열렸다. 비유럽권에서 개최는 1992년 일본 이후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엔 아리엘 구아르코 ICA 회장, 브루노 롤린츠 ICA사무총장 등 해외지도자 및 국내 사회적 경제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민주당) 등이 자리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이호승 정책실장, 박경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