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회사가 판매하는 6월 8일자 분유를 먹은 신생아 3명에게서 아토피가 나타난 모습. 배모씨(40) 아기는 약 74일간 문제 분유를 먹고 아토피(가장 오른쪽 사진) 진단을 받았다./사진 = 제보자 제공
프리미엄 분유 먹고 탈난 신생아들…"안전한 제품이지만 희망하면 환불" 조기 진화 나선 업체
A사는 지난달 2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6월 8일 제조 분유의 환불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지했다./사진=회사 홈페이지 캡처
정씨도 비슷한 시기 문제를 경험했다. 6월 8일 제조된 분유를 먹인 뒤 곧바로 160일 된 아기가 토를 하고 지린내 나는 변을 봤다. 정씨는 "생전 토하는 일이 없어 분유 문제라고 생각해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몇몇 엄마들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개중에는 로타 장염에 걸려 응급실에 갔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회사는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손해를 감안하고서라도 적극적인 환불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6월 8일 제조 분유에 대해선 몽글거림 현상을 고지하고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했지만 아토피·장염 등 이상 증상과 문제 분유 간 인과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제 문제 제기한 이들은 극히 일부지만 원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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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해명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을 호소한다. 정씨는 "식약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이상 증상에 대해 문의했을 때도 회사는 '괜찮으니 안심해도 먹여도 된다'는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배씨 역시 "회사는 조유(분유를 조제하는 것) 방법의 문제라고 하는데 그렇다기엔 같은 증상을 보인 신생아가 수십 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