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상반기 금리 올리나? 파월 "인플레로 테이퍼링 앞당겨야"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12.0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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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과열 우려에 대응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시장은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면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관측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오전 자넷 옐런 미 재무장관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증가했다"며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과 노동시장의 급속한 개선을 언급하며 "내 관점에서 몇 개월 정도 테이퍼링을 앞당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초 연준은 지난 11월 정례회의에서 매월 150억 달러씩 자산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6월 테이퍼링을 완전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제로(0)에 가깝게 유지했던 금리를 인상하기 전 테이퍼링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연준이 12월 FOMC 정례회의 이후 매월 300억 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간다면, 내년 3월이면 테이퍼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의 정책이 현실에 적응하는 걸 목격해 온 만큼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17분 기준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77%, 1.69% 하락 중이다. 나스닥지수도 1.85%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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