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순간에 아이 아빠를 잃을 뻔했습니다'란 제목으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편이 퇴근길에 사고가 났다"며 "옆에 있던 덤프트럭이 차선 변경하면서 들어오길래 클랙슨을 울렸는데, 못 보고 밀어버렸다더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의 남편 B씨는 지난 27일 오후 1시40분쯤 편도 2차선 도로 위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왼쪽 차선에 있던 덤프트럭이 돌연 차선을 변경하더니 B씨 차량의 뒷 부분을 들이받았다.
B씨 차량은 인도로 올라섰다가 덤프트럭과 인도 사이에 끼어 우그러졌고, 그제서야 트럭도 멈춰섰다. 자칫하면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이어 "(영상을 본 뒤) 남편 얼굴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가벼운 뇌진탕 증세가 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며 "남편의 회사 동료는 스키드(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미끌어지는 것) 소리를 듣고 남편이 죽은 줄 알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면서 "남편이 안 다쳐서 저렇게 대하는 건지. 만약 사망했다면 본인도 잘못될 텐데 그게 할 말이냐"며 "사과 한 마디 없어 속상하더라. 영상이 없었으면 우기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지적했다.
A씨는 "남편의 차는 폐차해야 할 수준이었다. 공업사에서는 수리비 500만원, 보험은 150만원으로 합의보자고 했다"며 "남편은 무서워서 운전하길 겁내고 있다. 남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막상 일어나니까 떨린다"고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보조미러로 보였을 텐데 안 멈춘 거 보면 졸았을 수 있다", "영상 보고 나니 안 죽은 게 다행", "뇌진탕 가볍게 보면 안 된다. 꼭 치료 잘 받고 합의하지 말길", "덤프트럭은 충돌 후에도 왜 안 멈추냐", "사각지대 타령하지 말고 미리 장치 달고 예방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