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만촌점/사진제공=이마트
3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9곳의 점포 리뉴얼을 단행한 이마트가 올해도 18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대전 둔산점을 비롯해 안양점, 별내점, 서귀포점, 구로점, 이천점, 다산점 등이다.
둔산점의 경우 그로서리 매장을 580평에서 620평으로 약 40평 넓히고 과일, 수산 매장 등의 경우 고객이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주류와 건강식품은 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해 전문점 수준으로 변신했고 비식품 매장은 1550평에서 1350평으로 약 200평 축소하고 핵심 MD와 전문점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같은 전략적 리뉴얼은 지난해 말 리뉴얼 오픈한 대구 칠성점 사례가 바탕이 됐다. 이마트 칠성점의 경우 인근의 홈플러스 대구점의 매각과 롯데마트 칠성점의 폐점과 상반되는 행보로 리뉴얼 이후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 리뉴얼한 대구 만촌점 역시 그로서리 매장 확대와 주류 전문매장 도입, 일렉트로마트, 앳홈 등 특화 매장 강화 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리뉴얼 오픈 후 9~10월 매출 신장율은 14.1%에 달했다. 특히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활약으로 가전 매출이 45% 늘었고, 피코크, 축산, 수산 등 먹거리 매출도 13~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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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마트는 대형마트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실제 올 3분기까지 이마트 매출(별도기준) 성장률은 7.6% 늘었지만 롯데마트(롯데쇼핑 할인점 사업부) 매출은 6.3% 줄었다. 이마트는 향후에도 이와 같은 전략적 리뉴얼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유통 환경 및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고려해 오프라인 강점인 그로서리를 강화하고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