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산 프로토콘 리더, "정부 차원 블록체인 원천기술 확보해야"

머니투데이 박새롬 기자 2021.11.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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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산 프로토콘 리더가 'NFT META Seoul 2021'에 연사로 참여해 '블록체인 원천기술'의 중요성에 관해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소셜인프라테크전명산 프로토콘 리더가 'NFT META Seoul 2021'에 연사로 참여해 '블록체인 원천기술'의 중요성에 관해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소셜인프라테크


"디지털 사회에서 블록체인 원천기술이 없으면 KT망 중단 같은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대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은 국가 인프라 기술 중 하나로 바라봐야 합니다."

전명산 프로토콘 리더가 'NFT META Seoul 2021'에서 '더 넥스트 블록체인'이라는 주제의 연사로 나섰다. 이번 발표자엔 김정소 코인플러그 이사, 이정화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 단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서 전 리더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실생활에 적용됐을 때 블록체인망 오류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CBDC가 중단됐을 때 경제 자체가 마비되는 국가 재난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복잡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엄청난 검증을 거쳐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고를 미연에 100%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원천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원천기술 개발팀이 해외에 있다면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마냥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면서 "'기술종속'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천기술은 블록체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면서 "디지털 토큰이나 NFT(대체불가토큰) 등은 다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화두인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은 필수적"이라며 "메타버스 내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히 거래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이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라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국내 블록체인 회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술은 ERC-20(토큰 표준)이나 ERC-721(NFT 표준) 등 이더리움에서 개발된 기술"이라면서 "국내 대기업이나 거대 IT 기업도 대부분 하이퍼렛저나 이더리움을 가져다 쓰고 있다"고 했다. 원천기술이 없기에 원천기술 보유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만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전 리더에 따르면 아직까지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적다. 그는 "정부조차도 '가상자산을 다룬다'는 이유로 벤처투자사가 블록체인 기술 업체에 투자하는 것을 막고 있다"며 "디지털 사회에서 국가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블록체인 원천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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