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은 전남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에이치엘오셔닉호(HL Oceanic·이하 오셔닉호)'가 성공적으로 인도돼 첫 출항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오셔닉호는 이날 조선소를 출항해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톤 규모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하게 된다.
오셔닉호는 길이 292m, 폭 45m, 높이 24.8m 규모의 18만톤급 LNG추진선이다. LNG는 기존 고유황 선박유 대비,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이산화탄소(CO2) 등을 각각 99%·90%·30% 줄일 수 있다. 연료효율도 30% 이상 높아 친환경 고효율 선박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LNG추진선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중국·싱가포르 등은 LNG추진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제적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5월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함께 '친환경 LNG 연료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오셔닉호가 그 첫 번째 선박이다. 내년 3월에는 오셔닉호와 친환경 쌍둥이 선박인 '에이치엘 써니호(HL Sunny)'의 인도를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들 2척 외 나머지 원료전용선을 향후 해운 및 조선사와 협의해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원료전용선의 31%에 탈황장치를 장착할 예정이며, 15%는 LNG추진선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면서 "나머지 선박에는 저유황유를 사용함으로써 원료 수입과정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