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80억' 회사 물려준다는데 고민이라는 부부…서장훈 '버럭'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11.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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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한국살이 VS 꿈꾸던 여유로운 캐나다행 고민하는 부부 등장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방송인 서장훈이 80억 매출 중소기업을 포기하고 여유로운 캐나다로 떠나고 싶다는 30대 부부에 발끈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안정적인 한국에서 살 것인지, 힘들더라도 꿈꾸던 캐나다에서 살 것인지 고민 중인 32세-34세 부부가 찾아왔다.

이날 부부는 현재 장인, 장모가 운영하는 김치 제조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김치 제조 중소기업의 연 매출은 70억원에서 80억원 사이었다.



부부는 캐나다에서 한국에 들어온 지 1년 3개월 됐다고 소개했다. 이들 부부의 고민은 영주권이 내년에 만료되기 때문에 그 전에 캐나다를 다시 가야할 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부부는 캐나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 캐나다에서 남들이 꺼리는 3D 직종에서까지 일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내에게는 미혼인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 '물어보살'에 상담하러 나온 남편이 원하면 친정이 운영하는 김치 공장을 물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장모는 사업을 사위에게 물려줄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야. 미안한데 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다. 배가 불러가지고"라며 버럭했다. 그는 "회사 물려준다는데 발로 차고 뭐 3D 업종을 하겠다고? 캐나다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냐"며 계속해서 발끈했다.

부부 중 캐나다 살이를 더 원하는 쪽은 아내였다. 아내는 "캐나다의 여유로움이 좋다. 한국은 일에 치여 살아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서장훈이 "남편은 캐나다에서 백수로 노냐"고 하자 아내는 "물론 일 해야죠. 열심히"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남편에게 "미안한데 솔직하게 물어볼게. 너는 야심이 좀 있지? 회사를 물려받아 운영을 해보겠다는"이라고 질문했다.


이에 남편은 야심이 조금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아내는 "작년에 엄마가 사업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정리할 생각이 있으시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제가 꿈이 있어서 운영하겠다고 하면 물려주겠다고 하신다. 장차 장모님도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네가 새로운 김치를 개발하고 해야지"라며 사업을 물려받으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캐나다 풍경 좋고 여유롭고 좋은데. 여동생이 아이들 학교 때문에 캐나다에 가 있다. (그런데) 대단하게 여유롭게 자기 시간 쓰는 것도 없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부부는 한국에서의 삶에 여유가 없다고 말한 이유로 집과 공장의 거리를 들었다. 김치공장은 천안이고 집은 남양주라는 것.

서장훈은 "집을 천안으로 옮겨라"며 "너희 생각은 극단적인 거다. 여유로운 삶이 실체가 없다. 뜬 구름 같다. 거기서도 먹고 살긴 해야 할 거 아니냐"며 천안으로 이사가 살며 캐나다는 가끔 놀러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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