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 제트썬 갑질 사과문에 '하트'…"갑질 지지하나" 비판 봇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11.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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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chmt@(왼쪽), 제트썬 인스타그램(오른쪽)/사진=김창현 기자 chmt@(왼쪽), 제트썬 인스타그램(오른쪽)


댄서 아이키가 갑질 의혹에 휘말린 동료 제트썬의 해명 글에 '하트'를 눌러 비판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가 하트를 누른 게 "제트썬을 지지한다는 뜻"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일 제트썬은 SNS를 통해 제자 A씨를 상대로 한 갑질 의혹에 해명했다.



그는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빨래 등 가사를 전담시켰다거나 전신 마사지를 강요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A씨의 머리카락을 억지로 잘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에는 아이키를 포함해 1만여명이 '하트'를 눌렀다. 그런데 아이키가 하트를 누른 것으로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제트썬의 해명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A씨가 반박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A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내가 (제트썬과) 사전에 가사를 맡기로 합의했었다고 하는데, 그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제트썬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억지로 자르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강제로 붙잡혀서 잘린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제트썬은) '심심하던 차에 오늘 머리 자르자'라고 하거나, 머리를 자르고 '망한 것 같다'고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눈물을 참느라 안 좋은 제 표정을 보고 한국에 있는 팀(자밀리) 멤버들에게 단체 전화로 뭐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재반박에 여론은 뒤바뀌었고, 아이키 역시 함께 비판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은 "갑질 사과문에 굳이 '하트'를 누를 필요가 있나", "갑질을 지지한다는 뜻이냐", "댄서들의 자기편 감싸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키의 '하트'에 별 뜻이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서로 팔로우돼 있는 상태니까 그냥 눌렀을 수도 있다. 하트 하나로 아이키가 제트썬의 갑질을 지지했다고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트썬과 제자 A씨의 진실공방은 제트썬이 A씨에게 직접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A씨는 22일 새벽 5시쯤 "어젯밤 선생님에게 직접 연락을 받았다.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모든 잘못을 인정해주셨고, 제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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