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신경자 구글플레이 마케팅 총괄,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 양준영 키노라이츠 대표, 최재원·송승준 게임듀오 대표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팬덤 플랫폼 '블립' 운영사 스페이스오디티의 김홍기 대표는 '창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창구는 창업과 구글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구글과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이 지원한다.
22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창구 1~2기 참여 스타트업들은 평균 21%의 매출 증대와 함께 고용이 50% 늘었다. 총 83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다운로드는 195% 늘었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51% 증가했다.
스페이스오디티의 경우 지난해 2기 때도 지원했지만 탈락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3기로 선발하는 80개사 안에만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사실상 포기하면서 지원했다. 그런데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심사위원들이 호감을 갖고 많은 질문을 해줬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팬덤 플랫폼이라는 키워드가 화제가 됐다"며 "큰 회사들이 진입해 당혹스러웠지만 그들은 지식재산권(IP)이 있는 사실상 아티스트 플랫폼이었다. 블립은 오로지 팬들의 불편에 집중했고 창구 1등이라는 인증마크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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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출시한 닌자대전은 닌자 캐릭터들이 인술·체술·환술을 사용하며 마을을 공격하는 요괴들을 막아내는 게임이다. 각 닌자들의 특성과 술법을 사용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숙련도·승급, 코인·보석 수집, 아이템 강화 등 RPG 요소로 게임의 몰입도를 더했다. 가벼운 캐주얼 게임은 깊이가 없어 유저들이 금방 이탈하고, RPG는 무거운 분위기로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양측의 장점을 결합함으로써 시너지를 냈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닌자대전뿐만 아니라 신규 작품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며 "닌자대전 운영 노하우와 창구를 통해 배운 피드백과 경험을 신작에 적용해 10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통합검색 및 탐색·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노라이츠의 양준영 대표도 창구의 수혜자다. 그는 "창구 프로그램으로 10~20년 경력이 있는 C레벨들을 모실 수 있게 됐고 꿈꾸던 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양 대표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모르는 상태에서 법인을 설립할 만큼 경험이 없었지만 무엇이든 도전하는 순간 확률이 0%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실망은 없다. 일단 도전하면 확률이 0%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는 다음달 9일 국내외 VC가 참여하는 데모데이를 통해 창구 참여 스타트업들의 후속 투자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스타트업들이 한국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문, 창구가 되겠다는 비전으로 출발했다"며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이 의미 있고 멋진 도전을 하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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