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랠리를 지속한 미국 증시가 내년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로이터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전망한 2022년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 평균치는 4843선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일 기준 S&P500지수인 4697.96과 비교할 때 약 3% 정도 높은 수준이다.
TIAA은행의 크리스 가프니 월드마켓 대표는 "올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며 "현실적으로 2021년과 같은 시장 상황이 반복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경제분석가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내년엔 코로나19 전염병에서 벗어나 경제가 정상화되는 만큼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업들도 원가 압박, 공급망 대란 등을 이겨내고 꾸준히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투자은행인 BMO캐피털마켓츠는 2022년 S&P500지수가 12.8% 오른 530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증시의 기반인 펀더멘탈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가격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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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내년에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전망과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CNBC 캡처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준이 긴축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인데다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높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미국을 대신할 투자처로 유럽과 일본 증시를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S&P500지수가 지금보다 낮은 4600선에 머물 것이라며 뉴욕 증시를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이 회사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시장이 금리인상에 유달리 민감해졌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주식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투자 메시지를 보냈다.
금융 전문가들이 꼽는 내년 미국 증시 변수는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공급망 대란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7월로 예상했다. 내년 미국 주식시장을 가장 부정적으로 판단한 모건스탠리는 내년이 아닌 2023년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