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경제무역 강연한 주한 중국대사, 요소수 언급은 없었다

머니투데이 경주(경북)=지영호 기자 2021.11.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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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경제무역 강연한 주한 중국대사, 요소수 언급은 없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18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중 통상협력을 진전시킨다면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18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포럼에서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내년이면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의 통상관계가 더욱 발전해 삼십이립(三十而立)의 새로운 성숙단계에 진입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십이립'은 나이 서른에 이르러 비로소 어떤 일에도 움직이지 않는 신념이 서게 됐다는 공자의 어록이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할 때 인용한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1시간가량 강연한 싱 대사는 경제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요소수 품귀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정치권과 만나서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큰 영향이 있다는 걸 생각치 못했다"면서 "한국의 어려움을 중시하고 잘 협력해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방역협력 강화를 전제로 코로나 이후 실질적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통상관계 발전방향으로 △제3국 시장 공동개척 △무역·투자 자유화·원활화 강화 △중국 시장기회 공유를 위한 플랫폼 활용 △지방 통상협력 심화 △미래지향적 협력에너지 구축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에서 기회를 얻어 상호 발전하는 관계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중소기업은 경제 안정의 중요한 기반이자 고용과 기술 혁신의 주역"이라며 "양국의 중소기업은 각각의 우위를 가지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형세, 성장,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양국 기업의 상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중소기업의 대중국 통상 협력 확대를 지원해 양자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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