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가 보인다…'세계 1% 과학자', 한국에 몇 명?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1.11.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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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인용 세계 상위 1% 연구자' 6602명 발표
전체 비율 美 39.7% 中 14.2%...韓 17위 기록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21년 피인용 세계 상위 1% 연구자'. /사진=클래리베이트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21년 피인용 세계 상위 1% 연구자'. /사진=클래리베이트


한국이 전 세계 상위 1% 과학자를 44명 배출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1·2위를 다툰 가운데 한국은 17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매년 '노벨과학상 시즌'에 후보 예측 근거로 활용된다.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자 3명도 이름을 올릴 만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는 16일 '2021년 피인용 세계 상위 1% 연구자' 6602명을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22개 연구 분야에서 최근 10년간 피인용(논문 인용) 횟수가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HCR, Highly Cited Papers)을 발표한다.



올해 한국의 HCR 연구자는 44명이다. 국내에서 연구 중인 외국인 3명을 포함하면 총 47명이다. 특히 이들의 중복 수상까지 포함하면 55개 부문에서 세계 상위 1%를 차지했다. 소속 기관별로는 서울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과학연구원(IBS) 8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7명, 성균관대 5명, 고려대 4명 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몇 년간 노벨과학상 후보로도 점쳐졌던 현택환 IBS 나노입자연구단장, 로드니 루오프 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장도 올해 HCR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석상일 UNIST 교수, 박주현 영남대 교수 등이 뽑혔다.



올해 발표에서 두드러진 점은 중국의 약진이다. 중국은 올해 HCR 연구자 935명을 배출해 세계 2위를 기록했지만, 비율 증가 속도는 가장 빨랐다. 전체 HCR 연구자 비율은 2018년 7.9%에 불과했지만, 올해 14.2%까지 끌어올렸다.

미국은 과학자 2622명을 배출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전체 비율은 2018년 43.3%에서 39.7%로 감소했다. HCR 연구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과 연구기관은 각각 미 하버드대와 중국 과학원(CAS)이 차지했다.

데이비드 펜들버리 HCR 분석가는 "올해 중국 연구자가 상당히 증가했고 미국 연구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4년간 트렌드를 보면 연구의 세계화가 재조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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