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느니 직접 지원' 시멘트업계 250억 사회공헌기금 조성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1.11.16 10:11
글자크기
시멘트 공장 자료사진./사진=뉴스1시멘트 공장 자료사진./사진=뉴스1


시멘트업계가 상생발전을 목표로 지역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는 연 2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했다. 현재 국회서 논의중인 연 250억원 규모의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앞두고 직접 지역사회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16일 최근 요소수 대란과 국제 유연탄 가격 폭등으로 곤경에 처한 시멘트업계가 경영한파에도 지역사회공헌기금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참여사는 삼표시멘트 (2,895원 0.00%), 쌍용C&E (7,000원 0.00%), 한일시멘트 (12,870원 ▲90 +0.70%), 한일현대시멘트 (14,870원 ▲90 +0.61%), 아세아시멘트 (9,990원 ▲10 +0.10%), 성신양회 (8,470원 ▼10 -0.12%), 한라시멘트 등 국내 주요 7개 시멘트회사다.



시멘트업계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은 투명성·지속성 확보를 위해 제3자인 한국생산성본부(이하 KPC)가 주관하는 기금통장에 보관한다. 각 지역별 기금관리위원회 출범이 모두 마무리되면 해당 지역의 기금관리위원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적절한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과 감독을 하게 된다.

이번 사회공헌기금 조성은 지난 7년 동안 강원도와 충북도 등에서 추진해 온 지역자원시설세 법제화보다 자발적인 기금 조성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시멘트업계의 의지에 지역 국회의원까지 공감하면서 추진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지난 2월 250억원 규모의 자율적 기금조성 협약 체결 후 확보한 기금으로 적기적소에 적절한 지원을 하게 된다"며 "지역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는 시멘트 생산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을 통해 시멘트공장과 관련 없는 지역까지 지원을 확대하려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20년 넘게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에 500억원 이상의 지역자원시설세를 납부중인데, 정확한 사용처와 용도를 모르고 주민도 수혜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회공헌기금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시멘트업계는 기금 활용에 지역여론을 우선 반영하기 위해 지자체 관계자와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지역별 기금관리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이미 강원 동해, 강릉기금관리위원회가 출범했고 삼척, 영월, 충북 단양, 제천 등 4개지역도 이달 중으로 발족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